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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풀뿌리

광진 3+4 희망연대 후보연합 협약식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4. 30.
'광진3+4희망연대' 연합후보 협약식
야권3당과 4개 시민단체 연대, 기초의원 선거구마다 1명씩 출마키로.
 
디지털광진
 
참여민주주의와 풀뿌리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야권 3당과 4개 시민단체가 뭉쳐 광진구 의원 선거구마다 연합후보를 내고 이번 지방선거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 광진3+4 희망연대는 16일 협약식을 갖고 이번 지방선거에 광진구의원 각 선거구마다 1명씩의 연합후보를 낼 계획임을 밝혔다. 사진 앞줄 좌측부터 민동세 주민연대 대표,    박요한 성동광진시민연대 대표, 이병은 국민참여당 지역위원장, 안순종 광진참여네트워크 대표, 이중원 민주노동당 위원장, 뒷줄 가운데가 국민참여당 조상훈 구청장 예비후보 ©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광진구위원회 등 3개 정당지역위원회와 광진주민연대, 광진참여네트워크, 성동광진시민연대, 새날을여는지역사회교육센터 등 지역의 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진3+4희망연대’는 16일 오후 광진주민연대 교육장에서 연합후보 협약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광진3+4희망연대’는 광진구 내 16개 시민사회단체, 정당, 노동조합으로 구성되어 활동해 온 ‘광진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차원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지방선거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 해 오다, 선거법 등을 고려하여 새롭게 구성한 단체로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지방선거 참여방안을 논의해 왔다. 

협약식에서 안순종 광진참여네트워크 대표는 경과보고를 통해 “광진희망연대는 지방자치제도가 20년에 이르고 있지만 특정정당의 의석 독점과 기권권 세력화로 진정한 대의정치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자치공동체와 소외계층의 이야기를 듣기 보다는 개인적인 입신양명과 이익에 우선하는 일부 정치꾼들의 행태가 만연되어 있다. 광진구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며 이에 올해 지방선거에서 광진구의 민주진보세력이 힘을 모아 승리하기 위해 광진구의원선거 연합후보전략을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안 대표는 “우리의 논의는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와 거대여당의 독단적 국정운영에 대한 대안으로 진행되고 있는 야권연대와 같은 선상으로 볼 수 있으며 우리 희망연대는 민주당 갑,을지역위원회에 지난달 23일 그 간의 논의과정을 공식문서로 전달했다. 하지만 민주당지역위원회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회신이 없는 상태이며 더 이상의 일정연기가 어려워 오늘 연합후보 협정식을 개최하게 되었다.”며 그 동안의 경과를 설명했다. 

이어진 협약식에서는 ‘광진3+4희망연대’에 속한 정당지역위원장들과 단체대표들이 ‘6.2 광진구의원선거 연합후보 협정서’에 서명했다. 소속 단체 중 진보신당과 새날지역센터대표는 일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협약서에서 ‘광진3+4희망연대’는 연합후보의 원칙을 ‘의회민주주의 실현과 공동정책을 기반으로 하는 가치중심의 연대를 지향하고 연합후보로 결정된 후보자가 선거 이후에도 진정한 주민의 대리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과 노력을 정진한다.’로 했으며, 연합후보의 결정방향은 ‘광진 나 선거구는 민주노동당에서, 라 선거구는 광진주민연대에서, 국민참여당은 가 선거구와 다 선거구 중 우선 1인의 후보를 추천하고 나머지 하나의 선거구에 출마할 후보는 협의하여 정한다.’로 했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서는 28일 공동으로 결정된 연합후보의 출마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후보자를 발표하고, 이후 공동의 선거승리를 위해 공동정책개발과 선거운동기간 긴밀한 협력과 지지의 노력을 갖기로 했다.

 

▲ 소속 단체 대표들이 서명한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좌측 맨끝이 희망연대 연합후보로 내정된 라 선거구  김승호 예비후보 (광진주민연대)  , 우측 끝은 나 선거구 민주노동당 윤혜경 예비후보    ©

이러한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한 정당과 단체대표들은 함께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협약식을 모두 끝냈다. 이날 구체적으로 후보자가 거명되지는 않았지만 나 선거구는 민주노동당 윤혜경 후보, 라 선거구는 광진주민연대 김승호 사무처장이 연합후보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민주당이 빠진 것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광진3+4희망연대’라는 단체 명칭에서 드러나듯이 야권연대로 보기도 어렵고 진보단체들의 연합으로 보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희망연대 측도 상당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민주당과의 공조에 대해 “공식적인 공조는 아니지만 물밑에서라도 민주당과 함께 하는 것은 당연하다. 민주당에 함께 하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지역위가 지도력의 변동을 겪으며 책임 있게 논의를 진행하지 못한 것 같다. 희망연대의 후보가 확정되는 28일까지 민주당의 참여를 기다릴 것이며, 희망연대의 틀은 전면적인 야권연대로 만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의 참여를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광진구의원 선거에만 한정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우선 풀뿌리민주주의의 핵심이랄 수 있는 구의원 선거에 집중하기위해 처음부터 구청장과 시의원 선거연합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이후 중앙차원의 야권연대 합의 결과에 따라 구청장과 시의원 부분도 함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구의원 선거에만 집중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광진3+4희망연대’가 지향하는 가치와 구체적인 공동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희망연대는 갑자기 선거를 앞두고 생긴 조직이 아니라 지난 10여년간 지역사회에서 활동해 온 광진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의 성과를 잇는 조직이다. 참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해서는 거대정당의 지방의회 독점이나 토호세력중심의 의회운영이 아닌 다양성을 갖추고 소외계층과 소통할 수 있는 진보적 가치를 지닌 세력의 참여가 필요하다. 공동정책과 관련해서는 현재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16일 현재까지 제1야당인 민주당이 빠져있기는 하지만 지방자치가 본격화 된 이래 광진구에서 시민사회단체와 야당이 공동으로 연합후보를 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며 시민사회단체가 직접 후보를 내는 일 또한 처음이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희망연대 연합후보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신선한 바람을 광진구에 불게 할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기사입력: 2010/04/17 [11:55]  최종편집: ⓒ 디지털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