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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활동

4월 광진포럼-마을공동체는 이웃의 협력적 생활관계망

by 모은정 2015. 4. 26.

 
 
 

 

 

광진구의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광진구민들의 토론광장인 광진포럼에서는 13일 저녁 건국대학교에서 ‘광진구 마을만들기’를 주제로 4월 정례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3년간의 광진구의 마을만들기를 뒤돌아보고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추진되었으며 ,마을만들기 현황부터 커뮤니티 비즈니스, 실제 사례를 공유하며 마을만들기 발전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이 되었다.

13일 저녁 건국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 강의실에서 열린 4월 광진포럼에는 주최측인 광진주민연대, 건대생태기반사회연구소 회원들과 지역시민사회단체, 마을공동체 관계자들, 정준길 새누리당광진(을)위원장과 김창현, 정관훈, 김영옥 광진구의원 등 지역정치인이 함께 했다.

광진협동사회네트워크 박용수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서는 광진구마을공동체생태계조성사업단 김승호 단장과 건국대생태기반연구소 김재현 교수가 기조발제를 맡았으며 주제발표에 이어 ‘아차산아래 우리마을 지도그리기’ 이영선 대표, ‘책바람 부모커뮤니티’ 윤경숙 대표가 사례를 발표했다. 광진주민연대 윤여운 대표가 ‘마을만들기와 주민자치’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김승호 단장은 ‘광진마을공동체 이해와 사례’라는 제목의 기조발제에서 “마을공동체는 주민들이 생활상의 필요와 욕구에 대해 하소연하고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함께 궁리하고 함께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형성되는 이웃들의 협력적 생활관계망이다. 광진구는 2012년 25건 선정에 이어 13년에는 37건, 14년에는 42건이 각각 선정된 바 있다. 광진구 마을공동체의 구체적인 사례로는 초등학교 엄마들이 모여 소품을 만드는 ‘오래 만날 이웃사촌만들기’, 부모커뮤니티 ‘책바람’, ‘아차산아래 우리마을 지도그리기’, 5천원의 회비로 5만원의 인문학 강좌를 듣는 ’율곡과 신사임당‘, ’시니어 동화사랑 모임‘, 우리마을 지원사업 활동 ’동화같은 마을‘ 등이 있다.”며 그간의 경과와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 단장은 마을공동체의 바램으로 “지역사회에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질적으로 더 나은 생활을 조성하기 위해 우리마을은 안전하고 매력적이며 기회와 자긍심이 넘치는 곳이 될 것이며 우리는 모든 거주민들의 사회, 경제 및 문화적 욕구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것이다. 우리는 행복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아이들 그리고 성인들과 함께 신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그리고 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것이다.”며 미국 로체스터시 8구역 마을을 살리는 이웃 비전문을 전해주는 것으로 발제를 끝냈다.

건국대 김재현 교수는 ‘커뮤니티비즈니스의 국내외 사례’ 주제발표에서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마을공동체의 활성화와 마을공동체를 지속하는 것이다. 생활공동체에 기반을 두고 지역이 직면한 문제를 지역잠재자원의 활용을 통해 비즈니스 방식을 도입해 해결해나가는 활동을 말한다.”고 정의한 후 “일본 요코하마 신도시의 이타운은 온라인소통공간으로 시작해 오프라인 소통공간으로 코난다이 타운카페를 운영하며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자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양림동은 선교사들이 가져온 밀가루문화를 기반으로 커뮤니티비즈니스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고 있다.”며 이타운과 양림동 사례를 소개했다.

끝으로 김교수는 “마을만들기와 커뮤니티비즈니스를 할 때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야 하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행복해야 한다. 정서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만족해야 하며 마음이 흩어지지 않고 지속되어야 한다.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어야 하며 얻어지는 이익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 이익은 항상 공평할 필요는 없다. 과정을 모두 공개하고 목표를 공감해야 하며 모든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표자나 추진위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며 불만은 공개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나와 의견이 다룰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영역간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외부사람에 배타적이지 않는다.”며 유의할 점을 밝혔다.

김승호 단장과 김재현 교수의 기조발제에 이어 지역의 마을공동체 대표들의 사례발표와 광진주민연대 윤여운 대표의 마을공동체에 대한 의견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아차산아래 우리마을 지도그리기’ 이영선 대표는 공동육아조합에서부터 ‘우리마을지도그리기’ 사업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한 후 “마을공동체는 동네, 마을에 대한 공동체 밖의 사람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마을공동체 사업은 마을과 사업이라는 태생적인 모순 속에 사업은 어쩔 수 없이 경쟁하고 성과를 내야한다. 이러한 점은 마을을 위한 사업인지 사업을 위한 마을인지 헷갈리게 한다. 행정의 프레임에 맞춰 사업을 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책바람 부모커뮤니티’ 윤경숙 대표는 “광진구의 각기 다른 곳에 사는 엄마들이 책이라는 공동점으로 모였다. 지난 1년 동안 고대철학에서 현대철학까지 우리끼리 공부했다.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이 큰 채찍질이 되었다. 마을공동체 사업을 하면서 구청공무원들이 많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았다. 하지만 서울시의 경우 잡아주는 노력이 보족하다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광진주민연대 윤여운 대표는 ‘마을공동체와 주민자치’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마을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개별사업은 계속 새롭게 추진하되 개별적 의제를 공공의 의제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제, 복지, 건강 등 다른 영역과의 연관성을 강화하고 새마을부녀회 등 기존 주민자치조직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민관협력 및 구체적 역할분담이 필요하다. 시설의 경우 공공소유를 지향하며 지원방식도 직접지원보다는 사무기기, 교육 등 인프라를 지원하는 방식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조발제와 토론주제 발표에 이어 질의응답 및 토론시간이 이어졌으며, 참가자들은 ‘서울시 마을만들기 사업의 문제점, 마을공동체와 지역정치, 행정지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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