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사물놀이 첫 음반으로 기억되는데
풍물의상에 상모를 쓰고 징을 어깨에 걸친 뒷모습으로
먼 여정은 떠나는 흑백사진이 있었습니다.
어찌나 그 모습이 서럽던지 지금도 생생합니다.
마치 출가의 길 구도의 길 같기만 했습니다.
아마 그렇게 떠나왔습니다.
때로는 인적드문 길을 홀로 걷기도 하고,
때로는 왁자지껄 몰려가기도 했습니다.
잘못든 길을 되돌리기도 하고,
발빠른 길손에게 앞길을 양보도 하고,
컴컴한 밤길을 걷기도 했으며,
길 없는 길을 걷기도 하고, 남의 길을 걷기도 했으며
천하 풍류도인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곡절 많은 이러한 여정에 힘이 되어 준 것은
해당지역에서 누대에 걸쳐 삶으로 녹여낸
창조물과 그 주인들이었습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지역성을 창조해내는 질긴 생명력에
아연 감탄하고는 했습니다.
전통을 딛고 시대의 삶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길찾기, 그 길위에서 한판 놀아봅니다.
오셔서 함께 어깨춤 덩실
어우러집시다.
광진주민연대 회원단체인 놀이패 울력이 정기공연을 합니다.
오리지날 상생의 비나리입니다.^^
11월 26일 오후 5시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합니다.
입장권은 전석 15,000원입니다. 관람문의는 주민연대로 전화 주시면 됩니다.(02-466-9690)
물론 울력으로 직접 전화 하셔도 되구요.^^
모이고/광진자활센터